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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Last Of Us Part2 리뷰 (스포주의)

어썸 2020. 11. 24. 16:14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플레이 전에 들으시면 재미가 반감 될 수 있으니 스포일러주의해주세요.

2013년 출시 후 7년 만에 나온 너티독의 후속작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입니다. 출시 때 리뷰들이 너무 호불호가 갈려서 선뜻 구매를 못하다가 이번에 구매해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먼저 평을 내리자면

전작을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심사숙고를

신규 유저라면 추천!

전작은 게임이 잘 나와서 PS4로 콘솔에 입문하는 지인들이 있다면 언제나 묻고 따지지도 않고 추천했던 작품이었죠. 딱히 불호인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또 파트2 출시전에 PSN에서 무료로 풀렸었죠.

나무, 잔디, 낙엽 그리고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광원 효과도 좋습니다.
비오는날의 지면 표현등 엄청 납니다.

게임의 그래픽과 전투시스템은 여전히 만족스러운 작품. 숲, 고층 빌딩, 불타는 마을 표현에서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리뷰하시는 분들이 다 동의를 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 혹평을 하는 리뷰어들을 보니 다들 초반에 죽는 캐릭터로 (전작은 조엘의 딸 사라) 조엘이 된 점이 크게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네요.

저는 스포는 안당했었는데 게임 시작하면 조엘이 과거 회상을 하고 너무 나이브하게 애비를 구하는 것에서 부터 이거 사망플래그의 기운을 느꼈었습니다. 토미가 갑자기 자기들의 이름을 얘기했더니 애비의 표정이 좀 변하는 느낌도 이상했구요. 역시나 무릎에 샷건을 맞을 때는 아 이번 2에서는 조엘이 되었구나라고 직감했네요. 그 전에는 엘리의 여자친구인 디나가 될려나...? 하는 떡밥으로 보여주었었죠.

적들 AI도 올라가서 유저의 측면이나 후방을 공격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요즘 HBO드라마랑 AMC 워킹데드를 지금까지도 보고 있어서인지 저는 살짝 놀라기는 했어도 이제 엘리의 복수극을 위해 게임을 플레이하겠구나 생각하고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엘을 죽인 애비로 플레이할 때 좀 집중이 안되서 꼭 편집이 잘 안된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같은?

 게임에서 양쪽 캐릭터들을 다 플레이해보면서 복수와 용서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드라마였다면 어느정도 먹혔을 것 같은 구성이지만 게임이라는 매체에서는 플레이어가 조작을 하기 때문에 싫은 캐릭터(나오자마자 갑자기 조엘을 죽인 여자)로 플레이하라니까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개발하는 팀에서는 7년이나 애비를 개발하고 있었으니 친숙하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유저 입장에서는 애비라는 악역(?)캐릭터로 갑자기 플레이해야하니까요. 애비로 플레이 할 때 자신의 복수를 끝낸 애비인데도 딱히 삶이 바뀌었던가 하는 그런 목적성도 이제는 안느껴졌구요.

이번 작품은 감염체보다는 사람들과 싸우는 상황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기왕 이 두명의 스토리를 마지막에 합쳐서 시너지를 낼려고 했다면 처음에 계속 애비를 보여주면서 그녀의 과거를 보여주고 유저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음 후에 엘리랑 조엘을 등장시키면서 했으면 지금 보다는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뇌피셜을 돌려봅니다. 저는 조엘이 죽고난 다음 처음 애비를 잡을 때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에서의 '노 러시안' 미션 같은 느낌으로 플레이하는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개발 단계 50%정도까지는 죽는 캐릭터였던 애비

엔딩도 애비를 찾아온 엘리가 애비를 죽이기 직전에 놓아주면서 보내주는데요. 개발 인터뷰를 보면 원래는 죽는 캐릭터였다고합니다. 엘리의 복수를 끝내려고 했었는데 출시된 게임에서는 엘리가 조엘의 모습을 플래시백으로 회상하면서 이를 멈추고 애비와 레브를 보내주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조엘에게 화를 내고 조금 시간이 흘러서 화해의 제스처를 막 취했던 그 시기에 조엘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슬퍼하는 엘리의 모습으로 게임을 마무리 했네요.

파트1때와 파트2 때의 조엘
초반에 회상으로 나오는 엘리의 생일날은 정말 가슴이 뭉클 특히나 2회차를 하면 더 뭉클

과연 파트3는 어떤 스토리로 나올지... 마지막에 나왔던 집단 '레틀러'의 생존자 중에 한명이 애비나 엘리에게 복수하러 찾아오는 스토리가 될려나요? ㅎㅎ

 아무튼 조엘의 상실에 분개하는 유저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은 파트1이 정말 조엘이라는 캐릭터 빌딩이 잘 나온 게임이라는 것이라고 느낄 수 있었네요. 게임 초반에 엘리를 데리고 파이어플라이 본부로 가라는 의뢰에 상당히 비관적이었지만 엘리와 계속 여행을 하면서 바뀌어가는 그의 모습이 정말 흐믓했었죠. 이번 파트2는 엘리랑 애비의 캐릭터 빌딩이 좀 어색한 느낌의 작품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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